혼란의 시작과 끝
야마시로노오에 황자의 후원자 사카이베노 마리세가 소가노 에미시에게 살해당하여 타무라 황자의 즉위가 실현. 조메이 천황이 되어 스이코 여제의 지위를 승계하지만, 그 후에 권력을 장악하려는 소가 씨와 반대 세력 사이에 연이어 다툼이 일어납니다. 조메이 천황이 세상을 뜬 후에는 그의 아내 타카라 황녀가 에미시의 강력한 요청으로 코교쿠 여제로 즉위. 그동안 에미시의 아들 이루카가, 일족이 기대를 거는 후루히토노오에 황자의 라이벌, 야마시로노오에 황자 일가를 멸합니다.
권력을 수중에 넣은 것처럼 보였던 에미시와 이루카의 소가 부자. 그러나 바로, 코교쿠 여제의 아들 나카노오에 황자가 중심이 되어 일어난 을사의 변으로, 이루카는 살해당하고 에미시도 자결. 소가 씨 본종가는 멸망합니다. 혼란이 극에 달했었던 정국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고대사 최대의 쿠데타로 잠시나마 안녕을 얻게 됩니다.
수수께끼에 휩싸인 누카타노 오키미의 출신 배경
누카타노 오키미의 출신 배경에 관한 기술은 매우 적어 『니혼쇼키(日本書紀)』에 적혀 있는 “카가미노 오키미의 딸로, 오아마 황자에게 시집가, 토오치 황녀를 낳았다.”라는 글귀가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 카가미노 오키미 또한 수수께끼가 많은 인물. ‘키미(王)’라 불리는 것으로 보아 황족으로 추정되고, 센카 천황의 증손자가 아닐까 하는 일설도 있습니다. 또한, 누카타노 오키미의 출생지도 야마토 지역 헤구리군 누카타고(현재의 나라현 야마토코오리야마시 부근), 이즈모 지역 오우군(현재의 시마네현 동부) 등 여러 설이 존재합니다. 미스터리한 인물상이 연구자, 작가, 역사 팬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누카타노 오키미. 여러 시대에 걸쳐 꾸준히 사랑받아 온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