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병의 유행, 계속되는 다툼
킨메이 천황 시대, 한반도 정세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백제로부터 석가상과 불전이 도래합니다. 그 때까지의 일본은 야소요로즈노카미 (수많은 신)의 존재를 믿던 국가였기 때문에 군사와 제사를 맡고 있던 모노노베 씨와 나카토미 씨는 불교 수용을 거부했습니다만, 도래인(당시 한반도에서 온 사람)과 긴밀한 관계에 있던 소가노 이나메는 킨메이 천황에게 받은 불상을 예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직후에 역병이 유행하게 됩니다. 모노노베, 나카토미의 양 씨는 불교 때문에 ‘국가의 신’이 격노하셨다며 불상을 난바의 수로에내버렸고,소가씨와모노노베씨의다툼은더욱 심각해졌습니다.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 일본 최초의 여성 천황이…
이윽고 소가노 우마코는 불교배척파인 모노노베 씨를 멸망시킵니다. 그러나 혼란은 여전히 계속되어 정치도 그 영향을 면치 못했습니다. 더욱이 한반도 정세가 한층 격변하던 시기. 천황 암살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도 높은 식견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우마코를 비롯한 유력한 호족들이 비다츠 천황의 황후 누카타베 황녀에게 즉위를 타진했던 것입니다. 누카타베 황녀는 세 번째 요청 때 이윽고 결단하여 592년, 39살 때 토유라노미야 궁전에서 즉위. 일본 최초의 여성 천황인 스이코 여제가 되었습니다. 이는 동아시아 최초의 여성 왕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