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메이(코교쿠) 여제 이야기

다시 여제로

국가를 바르게 이끌기 위한 대영단. 중조라는 이름의 아슬아슬한 곡예를 통해 다시 권력을 거머쥐게 됩니다.

호족의 시대에서 국가의 시대로

646년 정월에 발령된 개신 칙령 은 당나라의 율령제를 토대로 새로운 정치 방침을 제시한 것이었습니다. 그 제1조에서는 지금까지 천황가나 호족이 지배하던 토지와 민중을 국가의 것으로 하고, 대신 급료를 지불하는 제도를 만드는‘ 공지공민제’를 제창. 이로써 지방 호족의 권력을 박탈하고, 동시에 국가의 중심은 천황임을 선포한 것입니다. 개신 칙령의 조문은『 니혼쇼키(일본서기)』에 게재되어 있지만, 그 내용은 편자가 윤색한 것임이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코토쿠 천황 시대부터 지토 천황 시대에 걸쳐 대규모의 정치 개혁이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기 때문에, 내용에 개작이 있긴 했으나 코토쿠 천황과 이를 뒷받침한 황조모존(코교쿠 여제), 나카노오에 황자 등이 중앙집권국가라는 청사진을 그렸다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드문, 중조란?

한 번 천황에서 물러난 인물이 다시 천황이 되는 것을 ‘중조(重祚)’라고 합니다. 이 중조가 실현된 것은 긴 일본의 역사 상에서도 단지 2번뿐. 그 첫 사례가 지금 소개하고 있는 코교쿠 & 사이메이 여제입니다. 또 하나의 사례는 코교쿠 여제의 치세부터 약 100년 후, 8세기 중순에 즉위한 코켄 천황입니다. 코켄 천황은 어머니의 간병을 이유로 한 번은 준닌 천황에게 양위하고, 스스로를 태상 천황(상황:양위한 천황)이 되지만 점차 이 둘은 대 립 . 준 닌 천 황 을 폐 위 , 유 형 에 처 하 고 다 시 쇼 토 쿠 천 황 으 로 즉위했습니다. 실은 이 코켄 & 쇼토쿠 천황도 여성. 어떤 것에도 겁내지 않고 돌진하는 모습은 여성으로 천황에 즉위할 수 있던 기개가 있었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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