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토 여제 이야기

텐무 천황의 유지를 잇다

‘일본국 창건’과 ‘손자를 천황으로’. 두 꿈을 실현한 지토 여제는 양위 후에도 최초의 태상 천황(양위한 천황)으로서 평생 현역으로 일했습니다.

죽은 후에도 선각자이자 ‘현역’

‘일본 최초’의 타이틀을 여럿 획득한 지토 여제는 붕어 후에도 천황으로서 ‘최초로’ 다비(화장)됩니다. 지금은 화장이 일반적입니다만 불교가 퍼지기 전에는 토장이 주류로, 기록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화장된 것은 승려 도쇼(道昭) 뿐이었습니다. 지토 여제가 화장을 희망한 것은 불교 부흥을 꾀했던 텐무 천황의 영향으로 보입니다. 또한, 부부가 함께 잠들어 있는 합장은 센카(宣化) 천황과 타치바나노 나카츠(橘仲) 황녀에 이어 두 번째로, 드문 일이었습니다. 항상 남편과 함께 했고, 유지를 이어받아 이를 실행하였으며 나아가 최초의 태상 천황으로서 손자의 등 뒤에서 버팀목이 되어주었고, 장례 방식에 있어서도 선각자였던 지토 여제. 그녀가 일궈낸 여러가지 공적은 현재 일본의 제도와 문화 속에도 많이 남아 우리 생활을 ‘현역’으로 떠받치고 있습니다.

[지토 여제의 생애]

645년
아버지: 나카노오에 황자(텐지 천황),
어머니: 소가노 오치노 이라츠메의 차녀로 탄생.
657년
숙부인 오아마 황자와 13살 때 결혼.
662년
쿠사카베 황자를 낳음.
672년
진신의 난에서 오아마 황자가 승리.
673년
오아마 황자가 텐무 천황으로 즉위하고, 사라라도 황후가 됨.
679년
요시노 맹약.
680년
텐무 천황이 야쿠시지 절 건립을 발원.
681년
쿠사카베 황자가 입태자.
683년
쿠사카베 황자의 적자인 카루 황자 탄생.
686년
텐무 천황이 붕어.
689년
쿠사카베 황자가 28살에 급서.
아스카 키요미하라료 법령 완성.
690년
지토 여제로서 46살에 즉위.
코인넨자쿠(庚寅年籍) 만듦.
694년
후지와라쿄로 천도.
697년
카루 황자를 15살에 입태자시켜 몬무(文武) 천황으로 즉위하게 함.
태상 천황으로서 공동 통치.
701년
타이호 율령을 제정.
702년
30년만에 견당사를 부활시킴.
58살에 붕어.
천황으로서 최초의 화장 후에 텐무 천황 옆에 묻힘.

*연령은 설 나이로 표기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아스카 여사 중 한 명인 지토 여제의 생애를 통해 아스카의 매력과 특색을 느낄 수 있도록,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스토리적인 면이 강한 책으로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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